일상기록

얼레벌레 독일 유학 도전해보기 day1

KimKimKim123 2024. 11. 1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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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부터 호주 워홀 및 해외취업에서 -> 독일 유학으로 내 미래 진로를 바꿨다.

결정을 내리기까지 숱한 고민과 자기 검열(?) 그리고 주변의 수많은 만류... 등이 있었지만 마음을 굳히고 전부터  두 달 정도 전부터 독일 대학 application준비를 하게 되었다.


 

관련 블로그 포스팅을 하는 것도 어떻게 글을 해야 할지, 어디서부터 서술해야할지... 머릿속이 혼란의 도가니탕이어서 계속 미래의 나에게 미루고 있었다.

근데 어차피 요즘 블로그 챌린지 땜에 반 강제적으로 매일 블로그 글을 쓰고 있기 때문에.. 너무 무겁지 않게 가볍게 일상 이야기에 녹여서 풀어내보려고 한다. (그렇지만 좀 전문적인? 중요하게 써야 하는 내용이 있다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조금 길게 써 볼 생각이다. (우니아시스트라든지... VPD라든지... 사본공증 이라든지.... 머리 복잡한 이야기들)

 

 

다른 유학 블로그 글들 보니까 정갈하게 번호 매겨가면서

1) 왜 독일로 정했는지/유학을 가는 이유 및 마음가짐 등

2)유학 준비 process

등등 요런식으로 멋지게 써내려 가는 걸 봤는데.... 나도 그러려고 했다.ㅎㅎ (진심이었다)

그래서 아예 유학 application이 다 끝난 뒤에 '나무'가 아닌 '숲'을 보면서 포스팅을 하고 싶었으나..... 최근에 시작한 블로그 챌린지 21일 웅앵을 성공하고 싶었고, 그러려면 그냥 얼레벌레하고 있는 매일의 모습을 쓰는 수밖에 없겠다.. 는 결론이 났다.

 


 

그러니 매일 좌충우돌을 겪고 별거 아닌거에 쿠크다스 멘탈이 터지는 application내용을 한 번 끄적여보려고 한다. 

하지만 사실 멘탈이 터지는 일이 있더라도... 크게 슬프거나 하지는 않는다. (왜냐면 이제 나이가 많아서 감정적으로 반응할 힘이 없으므로..) 그냥, 좋다고 생각하자 :) 가볍게 생각하자..이렇게 정신 승리하면서 살고 있다.

 

그리고 오늘은 오랜만에 학교에 갔다. 사실 필요한 서류 준비는 이미 최근에 다 끝내서 (졸업한 고교, 대학교 한 바퀴 돌고 필요한 서류 다 뽑아오고 공증도 마침) 학교에 갈 일은 없었지만.. 요즘 계속 집에서만 공부하고 머물러서 답답했던지라 학교에서 우니아시스트 관련 자료 업로드 하려고 갔다.

날씨가 너무 좋았다
석사 할땐 학교가 싫어졌었는데 오랜만에 본 학교는 너무 아름다웠다.

 

필요한 서류를 다 챙겼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학부 때 인턴한 certi 같은 거를 업로드하면 좋을 것 같아서 이건 내일 또 생명과 행정실에 문의해 봐야겠다. (젠장.. 끝이 없네)

 

나름 공증까지 마친 자료를 폰으로 스캔하고 pdf로 변환해서 우니아시스트에 업로드하는 단계까지만 마쳐뒀다.

혼자서 유학원 안끼고 구글링 하면서 블로그나 학교 홈페이지 참고해서 application 하다 보니... 좀 고민되는/확신이 안 서는 부분들이 많다. (1. 대사관 말고 서류 발급 기관에서 공증 마친 거 (이거 확신이 안 선다ㅠㅜ 내가 한 게 맞는지), 2. pdf스캔은 그냥 폰에서 어플로 해도 되는 건지 등등---> 우선 제가 해보고 나중에 블로그에 관련 글 포스팅 해볼게요... 내가 한 방법이 틀린 방법인지.. 호되게 맞아봐야 알 것 같다..ㅋㅋㅋ 도대체 인생이란 무엇인가....ㅠ)

 


 

이쯤에서 독일 석사 유학을 가고자 하는 내 스펙을 소개하자면..

1. 학부랑 석사를 모두 생명과학과를 졸업했다. (학부는 편입을 해서 우니아시스트 준비할 때 전적대와 졸업한 대학교 성적표를 모두 준비함)

2. 외국계 제약사에 입사해서 QA로 일했다. (근데 2년차에 퇴사함)

3. 2025년 summer semester에 생명전공으로 독일 석사를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요 정도이다. 나처럼 국내 석사하고 회사 다니다가 또 독일 석사 하는 사례가 별로 없는 것 같아서 ㅠㅜ 겁도 나고 걱정도 좀 되지만... 사례가 없으면 내가 하면 되지!! 

내가 성공해서 나중에 나와 같은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에게 희망이 되어 보겠다..(아님 말고)

 


 

사실 나는 내 계획이나 포부..등을 떠벌리는 사람이 절대 아니지만... 최근 들어 내 상황에 대해 주변에서 수많은 만류와 여러 부정적인 질문들을 들어왔다. 예를 들면

Q) 왜 회사 퇴사함? 왜 결혼생각은 없이 멋대로 사는지?

Q) 왜 독일임? 미국이 더 좋잖아

Q) 왜 박사 안 하고 또 석사함? 시간 낭비 아님?

Q) 돈은 어떻게 함? 학비 공짜더라도 생활비 들잖아. 

Q) 운이 좋아서 독일 석사 하더라도, 끝나고 나면 뭐 해? 한국 돌아오면 똑같이 다시 취업해야 하잖아.

Q) 29살인데 결혼해야지 왜 또 공부해?

Q) 혹시 독일 석사 떨어지면 뭐 할 거임? 

요런 질문들은 그냥 먹금하고 그냥 밥이나 맛있게 먹었다.

 

나중에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천천히 써볼까 한다...

 

 


 

근데 마지막 질문("혹시 독일 석사 떨어지면 뭐 할 거임?")은 나도 항상 생각하고 있기는 하다. 우선 application이 12월에 시작해서 1월쯤에 끝나고, 어차피 늦어봤자 내년 초면 모든 결과가 다 나온다. 지금 지원하려는 학교는 3개 정도밖에 안 돼서 불안하긴 하다. (근데 summer semester에 시작하는 학교와 course가 많지 않아서, 올해가 가기 전에 꼭 유학을 도전해보려고 했던 나에게 남은 선택지는 요 3개 학교 외에는 별로 없었다.)

우선은 연말까지는 application 하고, 미리 인터뷰 준비하고 전공 공부 하는 등 최선을 다해본 다음에, 3개 중에 어디든 붙으면 갈 거고 떨어지면 그냥 한국에서 다시 취업하련다...

원래 해외 취업이 최종 목표였지만, 올해 6월에 퇴사 후에 5개월간 52개의 회사(국내 회사는 한 군데도 지원하지 않고 모두 해외에만 지원함)에 지원했다가 결국 실패의 쓴맛을 봤다.(그중에 3개는 2차 인터뷰까지 가긴 했었다.) 그 이후에 독일 석사로 진로를 돌리게 되었고 급하게 지금 유학 준비를 하고 있다. 어차피 연말이면 대충 결과가 드러날 것 같아서.. 떨어지면 그냥 한국에서 재취업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또륵)

한국에서 재취업하면 분명 또 이렇게 되겠지만....

 

한국인으로서... 뭔가 6개월 이상 쉬는 게 용납이 안 된다.ㅋㅋ(근데 사실 그냥 쉰 것도 아니고 계속 공부든 뭐든 사부작대긴 했음!) 그리고 만약에 이번에 떨어지면 내년에 다시 유학준비를 하든 or 해외취업을 더 시도해 보든 계속 무언가를 도전하기는 할 테지만, 어딘가에 소속된 상태로 준비하는 것이 조금은 더 안정감이 들 것 같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다. 

그렇지만 올해 퇴사하고 보낸 6개월의 휴식은 나에게 정말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커리어에 공백이 좀 생기긴 했지만 큰 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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