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대학원 시절 썼던 22년도 하반기 다이어리를 보게 되었다.그때 나름의 치열한 고민과 아픔의 흔적들을 보니, 참 신기했다.. 그때는 그렇게 아팠던 것들이 지금은 그냥 흐릿한 잔상 정도로 남고, 그저 과거로 치부된다는 것이 참 묘하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정말 맞는 말이다. 모든 것은 지나가고 잊힌다. 그러니,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 내 인생은 꽤나 많은 실패로 점철되어 있었는데, 어렸을 땐 그게 참 부끄럽고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왜 그렇게 '완벽'에 집착했는지, 남들의 인정과 시선에 집착했는지 모르겠다. 사실 알고 보면 남들은 자기 인생 사느라 바빠서 타인의 인생에 별로 관심이 없는데도 말이다. 결과에만 집착하느라 힘든 삶이었다. 결과에만 집착한다면, 내가 원하던 무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