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계획적이고 멋들어진 파리 여행기를 읽고 싶다면 내 여행 기록은 K-여행 스타일의 철저한 여행은 아니었다고 미리 밝혀두고 시작하고 싶다.ㅎㅎ 한국에선 철저히 J이지만, 여행에서 만큼은 P이기 때문에(게다가 이번엔 퇴사 여행이니까..) 이번 프랑스 여행은 숙소, 비행기, 여행자 보험 외에는 아무것도 정하지 않았다. 그냥 힐링이 목표였고 얼레벌레 혼자 다니는 무계획 여행이 목표라면 목표랄까. 서른 살이 되도록 사는 게 바빠서 혼자서 해외여행은 해본 적이 없었고(일본 2박 3일 혼자여행 경험이 있지만 일본은 너무 옆나라니까 패스..ㅎ) 게다가 일주일 정도의 긴 해외여행은 처음이었다.물론, 언니 숙소에 얹혀 지내는 거라서 아침 저녁으로 언니를 잠깐 볼 수는 있었지만 언니가 일 때문에 너무 바빠서 잠잘 때 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