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곧내.... 갑자기 쾰른대학교에 합격했다.
"갑자기"를 붙인 이유는 interview를 오늘 봤는데 오늘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ㅎㅎ
심지어 내가 지원한 5개 학교들 중에 가장 기대하지 않았던 곳(석사 지원 썰도 진짜 한가득인데ㅠㅜ 정리해서 꼭 끝내야지)이기에... 기쁨보다도 엥? 여기가?? 이런 느낌이 더 컸다.
독일 대학들의 여름학기 application deadline이 1월 15일 까지였는데, 1주일도 안 지나서 쾰른대로부터 1월 21일에 인터뷰 요청이 왔고, 1월 27일 오늘 인터뷰를 봤다.(그리고 당일 합격!)
근데 다른 대학교는 application hompage에 들어가봐도 in progress라고만 쓰여있고, interview 요청도 따로 안 오는 거 보니 아예 서류전형에서 떨어진 것일 수도 있다. (아님 좀 더 나중에 연락이 올 수도)
아래의 최근 글들에서 밝힌 바와 같이 우울감과 더불어 석사 유학이 거의 물 건너갔구나... 이러면서 반포기 상태에 가까웠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맺게 되어서 정말 감사하고 기쁘다. 이런 성공 후기를 쓰게 되다니... 따흑
2025.01.15 - [취업 및 회사 관련/외국계 제약회사 및 해외취업] - 독일 석사유학 준비 중 갑작스런 외국계 제약회사 이직 면접 후기(1)
독일 석사유학 준비 중 갑작스런 외국계 제약회사 이직 면접 후기(1)
사실 연말~ 연초 동안 블로그 포스팅을 한 동안 쉬었지만... 나름 독일 대학원 지원을 다 마쳤다. (아래 글 참고)아래의 11월 15일 글을 끝으로 찐으로 지원 완료하기까지 정말 많은 일들과 마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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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1 - [취업 및 회사 관련/외국계 제약회사 및 해외취업] - 독일 석사유학 준비 중 갑작스런 외국계 제약회사 이직 면접 후기(2)
독일 석사유학 준비 중 갑작스런 외국계 제약회사 이직 면접 후기(2)
지난번에 썼던 아래 글에 이어서 외국계 제약회사 QA position 2차 면접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한다.2025.01.15 - [일상기록] - 독일 석사유학 준비 중 갑작스런 외국계 제약회사 이직 면접 후기(1)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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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용이나 분위기는 나중에 다른 글을 통해 좀 더 길게 풀 예정이고 오늘은 그냥 합격의 기쁨만 만끽해야지...><
처음 막연하게 독일 석사 유학을 꿈꾼 때가 23살쯤이었는데 20대 끝자락에 결국 그 꿈에 가깝게 다가갔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어렸을 때는 "내가 원하는 때에" 내가 원하는 성취를 하는 것이 목표였고 성취 여부뿐만이 아니라 그 시기 또한 내게 참 중요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남들보다 늦은 것에 참 많이 속상해하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좀 힘을 빼고 살게 된 것 같다.
아등바등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었다. (어차피 인생은 내 맘대로 안되기 때문에..ㅎ)
그냥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인생 전체는 되는 대로 살아야겠다.
중요한 것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인터뷰 프로세스.....
- 첫 번째 회사는 한국에 있는 외국계 제약사 QA role이다. 2차 면접까지 봤지만 설날연휴 이슈로 인해 아직 인터뷰 결과가 안 나옴. 요건 네덜란드 회사나 독일 대학원에 다 떨어졌을 때를 대비해서 지원했던 건데 끝까지 갈 줄은 몰랐다. 그래도 덕분에 인터뷰 연습은 잘한 듯 :)
- 두 번째 회사는 네덜란드에 있는 바이오텍 회사. 1차 인터뷰만 보고 아직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내 맘속의 일 순위는 사실 여기다. 독일 대학원 가는 목적 자체가 졸업 후 해외취업이므로, 여기를 붙으면 쾰른대 포기하고 여기 갈 예정.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진짜 열심히 독일 유학 준비했고, 그 기간 동안은 해외취업/한국취업 쳐다도 안 보고(24년 7월부터 60군데 넘게 떨어지다 보니 해외취업 반쯤 포기상태였음) 입시에만 몰두했었다. 그래서인지 유학이 엄청 간절해졌고 회사는 눈에 안 들어왔는데 우연히 네덜란드 회사에 서류 합격하고 인터뷰 기회까지 들어오다 보니 이젠 회사에 다시 가고 싶음..(돈 벌고 싶다..ㅎ)
- 세 번째는 오늘 합격한 쾰른대학교!
저 표를 인터뷰 끝난 직후에 만들어서 remark엔 아직 결과 기다리는 중이라고 적혀있다. E에게 계속 내 interview일정을 설명해 줘도 헷갈려하기에 정리해서 카톡으로 보내줌ㅋㅋ 네덜란드 회사에 붙게 되면 포기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우선 붙어서 너무 기쁘고 안심이 된다. 하나라도 합격했다는 게 마음에 큰 안정감을 준다. 셋 다 떨어질까 봐 무척 마음 졸였었지...ㅠ
근데 여기서 다른 대학들에서 추가로 인터뷰 요청 오면...ㅎㅎ 머리가 무척 아파질 듯..
그래도 행복한 고민이라 정말 감사하다. :)
나는 내가 못 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할 수 있었어.
앞으로는 이유 없이 나를 좀 더 믿어주고 응원해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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