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및 회사 관련/외국계 제약회사

[외국계 제약회사1] 제약사QA, 그 중에서도 기술이전에 대하여

KimKimKim123 2024. 7. 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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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2 - [취업 및 회사 관련/외국계 제약회사] - 외국계 제약회사 1년차 신입이의 회고록

 

Intro 사연

나는 2023년 2월에 석사를 졸업했고, 23년 3월에 외국계 제약회사에 입사했다. 나는 석사과정 때 취업 준비를 병행하지 않았고 오히려 미국 박사 유학 준비를 병행했었기에 취업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고 아는 것도 없었다.

 

국내사 지원

그러던 중 박사 유학에 실패했고, 또 박사를 지원하기보단 “우선 당장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라는 마음으로 취업으로 방향을 돌렸다. 그래서 1월쯤부터 여러 기업들에 원서를 넣기 시작했다. 우선 취업에 대해 아는 것은 없었지만, 나처럼 생명과학과를 졸업한 사람은 학교를 다니다 보면 선배들이 제약회사 QA를 갔다더라~ 요런 말은 한 번쯤을 들어봤을 것이다. 나도 딱 그 정도 수준이었고, 그래서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규모 있는 제약사의 QA or R&D 쪽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런 규모 있는 회사들은 공채 기간이 정해져 있기도 하고, 공채가 열리더라도 자기소개서라는 큰 벽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너무 부담스러웠다. 규모 있는 회사들의 채용 홈페이지에 미리 들어가서 인재등록 같은 것을 해 두려고 하다가도, 자소서에서부터 숨이 막히곤 했었다. 그렇지만 해야지 뭐 어쩌겠어..ㅋㅋ 그런 마음으로 몇 개 써 봤었는데 계속 떨어지니 의욕도 사라지고 자존감도 떨어졌었다. (사실 국내 제약사 가시려는 분들은 많이 많이 써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 별로 국내사에 절실하지 않았던 터라, 2-3군데 서류 떨어지니까 의욕을 상실해서 지원을 안했…ㅎㅎ)

 

외국계 제약회사 지원

그러던 중 피플앤잡에서 외국계제약사 채용 공고들을 보게 되었고, 국내사에 비해 채용 process가 정말 간단했기에 (resume, CV만 내면 서류전형 끝!, 면접도 1~2회면 끝!), 고민 없이 외자사만 지원하게 되었다. 그래서 처음 지원한 외국계 제약회사에 서류부터 면접까지 착착착 붙어서 입사하게 되었다.

말하자면, 왜 QA였나요?라는 질문에 멋진 답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왜냐면 면접 2차까지 붙은 곳이 유일하게 여기였기에…. 그냥 왔다. 나는 사실 크게 내 인생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는다. “하루하루는 열심히, 인생은 되는대로”라는 이동진 평론가의 말처럼, 내가 간절히 QA를 원했다기보다는 그저 내 앞에 주어진 기회를 잡았을 뿐이었고, 나에게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QA

어쨌든, 그래서 난 QA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고, 1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일은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됐으나… 사실 QA는 참 쉽지 않다…ㅋㅋㅋ 4년 동안 생명과학 전공으로 공부했어도 생명과학에 대해서 여전히 잘 모르듯이… 고런 느낌이다.

다행인 것은, 내가 맡은 직무는 기술이전이었고, 국검출하나 complaint관련 PTC담당이 아닌 [기술이전]만 담당하면 되는 직무였다.

기술이전은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데 Tech transfer 또는 Analytical Method Transfer(AMT)라고도 하고 각 회사마다 부르는 이름이 조금씩 다르다. 한국에 있는 외국계 제약사는 주로 QC 실험실이 국내에 없기 때문에 직접 실험을 하지 않고 외부 실험실 업체에 outsourcing을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새로운 vaccine을 제조원으로부터 국내에 들여오게 되면 수입할 때마다 해당 배치에 대한 routine QC 실험을 해야 하는데, 맨 처음 들여오는 vaccine의 경우 이 시험법 자체가 국내에 setting이 되어있지 않다. 따라서, routine QC를 반복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제조소로부터 → local 실험실(국내 실험실 outsourcing 업체)에 시험법을 기술이전 해야 한다.

시험법을 처음 setting 하려다 보면 시험검체, 시약, SOP 등등이 필요하고, local 실험실에서 시험법을 setting 하면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 의문점들을 제조원에 confirm 받고 문의해야 한다. 그래서 제약사 QA가 중간에 local 실험실과 제조원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하며 기술이전 과정 동안에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managing 하고 support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래서 그 어렵고 복잡해보이는 일을, 입사한 지 일주일차인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하게 된다...ㅎ(to be continued..)

회사 다니는 동안 맨날 이렇게 얻어맞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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