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프랑스여행(2024.08)

[무계획 나홀로 프랑스 파리 여행]1일차_루프트한자 프랑크푸르트 경유하기

KimKimKim123 2024. 9. 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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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블로그 글에서 밝힌 것과 같이 내 파리 여행 일정은 일주일 정도였고 (24.08.25~24.09.01), 항공권 및 숙소 말고는 아무런 준비도 아무런 계획도 하지 않은 무계획 자유여행이었다.
(친언니가 파리에 출장을 가게 되어 언니의 숙소에 얹혀서 지내게 됨, 하지만 언니가 파리 패럴림픽 관련된 업무로 매일 새벽에 출근을 해서 자정이 다 되어 퇴근하는 강행군을 해야 하는지라 나와는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었고, 그래서 아쉽게도 일주일간 혼자 여행을 하게 됨..!! 숙소는 같이 썼지만, 결국 밤에 잘 때만 언니 얼굴을 볼 수 있었다ㅠ)
2024.08.22 - [여행/프랑스여행(2024.08)] - 파리 여행 전 준비물(항공권, 숙소가는 길, 유심, 여행자 보험, 나비고, 환전 등등)
2024.09.08 - [여행/프랑스여행(2024.08)] - 노션(Notion)으로 여행 계획 세우기_파리여행
그래서 위의 포스팅에서 기재해 둔 내용과 같이 필수적인 사항들만 준비해서 아무런 계획 없이 떠난 파리 여행을 의식의 흐름대로 정리해 보려고 한다.
 
우선 1일차는 파리로 도착하는 게 내 여행의 전부였다. 비행 일정은 [인천-프랑크푸르트-파리]로 독일에서 경유를 하는 일정이었고, 각각 13hr 15m과 1hr 15m의 긴 비행시간을 거쳐야 했기에  파리에 도착하는 시간은 8.25(일) 밤 21:25분이었다.
 
사실 혼자 여행하는 건 이미 일본여행으로 몇 번 연습을 해봐서 크게 걱정되지는 않았지만, 경유를 처음 해봐서 좀 걱정이 됐었다. 근데 막상 하고 보니 하나도 어렵지 않고 그냥 사람들 따라가다 보니 얼레벌레 경유를 할 수 있었다.
 

 

루프트 한자 온라인 체크인

나는 루프트한자 항공을 이용했는데 온라인 체크인을 출발 30시간 전부터 할 수 있다고 한다. 근데 난 까먹고 있다가 그냥 느지막이 했음..ㅋㅋㅋ 루프트 한자 어플 깔아서 체크인했는데 갈 때는 좌석도 바꾸지 않고 그냥 지정해 주는 그대로 탔었다ㅠ 이상하게 갈 때 체크인 할 때는 좌석 변경하는 게 눈에 잘 안 보이더니, 올 때 체크인 할 때 그제야 좌석 변경하는 버튼이 보여서ㅋㅋㅋ 올 때만 좌석을 맘대로 변경했었다. 근데 그래봤자 이코노미좌석이라 거기서 거기인 듯..

하지만 창가자리보다는 복도좌석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인천에서-프랑크푸르트-파리로 가는 여정이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이다 보니 비행기에서 승객들에게 밥이랑 간식을 먹인 뒤에 창문을 다 닫고 불을 끄고 강제로 재우는 시간이 있는데 그 시간이 꽤 길다.(체감상 전체 비행의 80% 이상인 듯) 그래서 창가자리에 앉아 있어도 막상 블라인드 열고 창밖을 볼 수 있는 시간은 출발할 때와 도착할 때쯤 1~2시간 정도이다.
근 데다가 비행시간은 기니까 화장실을 종종 가야 하는데 창가 자리에 있음 자주 나갈 수가 없어서 아주 불편하다. 게다가 비행시간이 너무 길면 허리가 너무 아파서 억지로라도 화장실에 가는 동안 조금이라도 걸어야 하는데 복도 자리에 앉으면 그나마 쉽게 나갈 수 있으므로 복도좌석을 추천한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식당

이미 온라인 체크인을 해둔 상태라 수하물 부치고 환전한 유로를 찾고 출국 심사를 했다. 그리고 별로 배는 안 고팠지만 때 되면 먹어야 한다는 엄마의 가르침에 따라 밥을 먹으러 1 터미널의 식당가로 향했다. 진짜 아무것도 먹고 싶은 게 없었지만... 한식은 더더욱 안 먹고 싶어서 그냥 수제버거를 먹었다.

밥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

배가 안 고파서 그냥 단품으로 요거만 시키고 내가 갖고 있는 물이랑 마셨는데... 양파가 너무 매웠다ㅠ 생양파인 건지 너무 매워서 양파만 빼고 먹다가 ㅠ 입맛이 없어서 다 먹지도 못하고 많이 남겨서 좀 아까웠다. 
괜히 먹은 것 같기도 했다..ㅋㅋㅋㅋ비행기 타고 얼마 안 되자 바로 기내식을 주셨음... 햄버거 때문에 배불러서 기내식도 반도 못 먹었다.

2층짜리 비행기였는데 요런 큰 비행기는 처음 타봐서 신기했다. 항상 일본이나 대만, 베트남 같은 아시아 국가들만 가다가 처음으로 장거리 여행 게다가 유럽여행을 가는 것이다 보니 너무 설렜고 조금 무서웠다. 언니랑 같이 출국했으면 좋았겠지만, 언닌 이미 회사에서 끊어준 직항을 타고 나보다 몇 시간 전에 이미 떠났었음.. 
약간 외로웠지만 설레는 출국날이었다.

이륙 전에 계속 창밖을 보면서 구경을 했던 것 같다. 이때는 창문 자리가 좋은데ㅠ 이렇게 장거리 여행할 때는 화장실 가기 편한 복도자리가 나은 듯하다. 특히나 이코노미의 경우엔 더더욱 ㅠ 
솔직히 장거리 비행 시에 아무리 비행시간이 길어도 허리가 아파서 잠을 잘 수가 없었는데 차라리 복도 자리에 앉았으면 화장실이라도 자주 가면서 조금이나마 걸을 수 있을 테니 훨씬 나은 듯하다.
아냐.. 그냥 돈을 많이 벌어서 퍼스트 클래스 타고 누워서 다니자..ㅎ

좌석은 이 정도였다. 내 키가 170cm 정도인데 내가 앉기엔 무난했다. 내 옆에 앉은 한국인 남성분들도 충분히 다리 뻗고 잘 앉아 있었음. 근데 돌아오는 비행기에선 오스트리아 남자 승객이 앉았는데 키가 185cm 이상쯤 되니까 다리를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권은 대체로 키가 좀 작은 편이라 충분했는데 확실히 유럽 쪽 키 큰 남자들은 이코노미 좌석이 비좁아 보였음

이륙하고 비행기가 좀 안정권에 접어들면 기내식이 바로 나온다.
사실 이게 뭐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ㅋㅋㅋㅋ 근데 이게 올 때 & 갈 때 루프트한자 모든 기내식을 통틀어 젤 맛있었다. 근데 아까 먹은 햄버거 때문에ㅠ 배가 하나도 안고파서 이거 반도 못 먹었었다 아쉬워..

중간에 쿠키도 주고, 또 다른 과자도 한 봉지 주고, 음료수도 틈틈이 주셨다. 그냥 앉아서 사육당하는 기분ㅎㅎ

달고 촉촉했음

첫 기내식을 먹고 꽤 오랫동안 취침시간? 같은 분위기가 조성됐다. 비행기 창문 블라인드 다 닫으라고 하고 기내 조명도 다 꺼둬서 대부분 강제로 취침에 들어갔고ㅋㅋㅋㅋ 나는 허리가 너무 아파서 거의 못 자고 계속 영화를 봤었다.
13시간 비행시간 동안 내 최애 영화들을 다시 다 봤다.
쇼생크 탈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엣지오브 투모로우
작은 아씨들
위의 3개는 다 봤는데 작은아씨들은 다 못 봐서 일주일 뒤에 한국에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이어서 봤다.ㅋㅋㅋㅋ
벤자민 버튼은 개봉했을 때 내가 중학생인가 고등학생이었다. 개봉당시 영화관에서 되게 심심한? 영화라고 생각하면서 봤었는데 나이 드니까 반복해서 보면 볼수록 색다르고 너무 재밌다. 잔잔한데 너무 감동적이야...
 
한참 있다가 또 배고플 때가 되니까 밥이 또 나왔다. 이번엔 잡채밥! 이것도 무난 무난 맛있어서 (사실 배고파서) 다 먹었다. 먹고 나니까 거의 프랑크푸르트 근처에 도달했던 것 같다.

 
하늘 위에서 독일 땅들도 좀 내려다보고 구경했다.

 

루프트한자) 프랑크푸르트 경유해서 파리 샤를드골 공항으로 가는 방법

사실 경유를 처음 해봐서 조금 겁을 먹었었는데 사실 별거 없다. 비행기가 착륙하면 남들 내릴 때 똑같이 따라 내려서 Connecting flights 표시만 잘 보고 따라가면 된다. 
아쉽게도 내가 까먹고 캡처를 제대로 안 해뒀는데ㅠ 루프트한자 어플에서 보딩패스를 보면, 경유를 하는 경우에 옆으로 화면을 돌려서 (인천 ICN-프랑크푸르트 FRA) 비행 뒤의 다음 비행 ticket(프랑크푸르트 FRA-파리샤를드골 CDG)을 볼 수 있다.

FRA-CDG로 화면을 넘기면 거기에도 아래 빨간 동그라미 부분에 gate가 나타나는데, gate 알파벳이랑 숫자가 다 나올 수도 있고(e.g. gate A 62처럼) 그냥 알파벳만(e.g. gate A) 나와있을 수도 있다. (탑승 한참 전에 보딩패스 확인하면 저렇게 안 나오기도 하는 듯....)
보딩패스에 숫자가 없이 알파벳만 나와 있더라도 FRA공항 도착해서 우선 알파벳만 확인하고 그 알파벳으로 향하는 안내 표지판을 보고 따라가다 보면(connecting flights),  공항 내에 비행기 편명과 gate번호를 나타내주는 전광판을 보고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위의 화면에선 미처 캡처하지 못했지만, FRA-CDG 행 보딩패스를 보면 항공기 편명이 LH1050으로 나와있었다. 그래서 그 항공기를 아래 전광판에서 찾아서 그에 맞는 gate인 A62번 게이트로 찾아갔다. (혹시 이심에 잠깐 오류가 있어서 루프트 한자 앱을 열지 못하는 경우라면 미리 저 화면을 한국에서부터 캡처해 와도 되고, 내 경우엔 노션에 미리 항공권 정보도 다 캡처해 넣어놨기 때문에 항공기 편명도 모두 알고 있었다.)

아래 사진이 까마득하긴 하지만....  파란색 표지판에 "A"라고 적혀있어서 요것만 보고 계속 따라갔다.

근데 이게 진짜 웃겼던 게, 나중에 전광판을 보고 따라간 gate A62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우연히 루프트한자 어플에서 보딩패스를 다시 열어서 확인해 보니 "gate A 다른 숫자" 요렇게 표기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약간 멘붕이 왔었는데 gate A62 앞에 큰 전광판에 쓰여있는 정보(몇 시에 출발하고 출발지, 목적지, 편명 기재된 전광판)를 거듭 확인해 보니 내가 탈 비행기가 맞아서 안심했다.
루프트한자 어플에 있는 보딩패스에 기재된 gate 정보보다도 비행기 편명으로 확인해서 실시간으로 공항 전광판에 표기된 gate번호가 더 확실한 것 같다. 
전에 다른 블로그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봤었는데 자기네 보딩패스에 적힌 gate번호로 갔었다가 나중에 gate가 변경된 것을 알고 급하게 변경된 gate로 찾아갔었다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내가 미리 뽑아가거나 준비해 간 보딩패스를 믿기보다는 그냥 실시간으로 비행기편명, gate번호를 확인할 수 있는 공항 내 전광판을 보는 게 더 믿을만한 것 같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샤를드골 공항으로 가는 루프트한자 비행기 타기

이제 비행기를 탈 시간이 되어서 저녁 늦게 기계에 보딩 패스 qr를 찍고 탑승하러 가는데 갑자기 그 기계에서 지지직 하면서 작은 영수증 같은 종이가 나오길래 확인해 보니 자동으로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가 됐다..! 이런 행운은 처음이라서 신났었다.

사실 프랑크푸르트에서 파리 샤를 드골공항까지는 1시간 1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짧은 비행이라서 비행기가 굉장히 작고 승객도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비즈니스 석이라고 해도 크게 이코노미와 다르지 않은 느낌?이었다. 
 
좌석이 조금 더 넓은 정도? 였고... 그 대신 그 짧은 비행시간에도 또 밥이랑 음료를 줬다 ㅋㅋㅋ

생각보다 짜고 달고 느끼해서 내 입맛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감사하게 먹었다.

초콜릿도 주셔서 야무지게 2개 챙겨 옴

비행기에서 내려서는 그냥 똑같이 사람들 가는 방향대로 따라가다 보면 수하물도 찾을 수 있다.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입국 수속을 이미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했기 때문에 파리 공항에서는 별다른 절차가 없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도 입국 수속이 그리 까다롭지 않았고, 나는 되게 친절한 분이 걸려서 파리에는 왜 가는지, 여행 뭐 할 건지 등등 스몰톡을 좀 하니까 여권에 도장을 쾅 찍어주셨다.

 
아 그리고 프랑스에선 Sortie가 exit, 출구라는 의미다. 공항에서도 그렇고 지하철에서도 출구는 모두 Sortie라고 쓰여있다. 공항에서 내려서 택시를 잡으러 갈 때 Sortie라고 적혀있는 곳으로 가면 되는데.... 여기서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ㅠ 
 

샤를드골공항에서 파리 시내로 우버 타고 나가기(bolt 어플 이용)

나는 택시정류장을 사용하지는 않았고 bolt어플로 택시를 이용했다.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 파리 시내로 가는 비용이 모두 동결돼서 바가지가 없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그것보다도 bolt나 uber어플을 사용하면 그래도 기록이 남고, 내가 얼마가 도달했는지 같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조금 더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래와 같이 bolt어플로 택시를 불렀는데 도착지를 내 숙소로 입력하고 출발지는 어플상에서 내 위치를 잘 잡아서 설정해 주니까 문제없이 택시가 잡혔다. 그런데 알고 보니 내가 있던 위치와 택시기사가 공항에 도착한 위치가 서로 층수가 달랐던 것....! 나는 이걸 몰랐지...ㅠ
둘 다 Gate 10에 있었지만, 택시 기사는 Departures출국층(3층)에 있었고 Departures-Gate 10에서 나를 기다렸다. 하지만 나는 파리샤를드골공항에서 수하물을 찾고 바로 그 입국층(5층)의 sortie로 나가서 Gate10에 있었던 것이었다.
bolt어플이 탑승객의 출발지 위치를 설정할 때, 아마도 층 수까지는 분간을 잘 못했던 것 같다. 캡처한 걸 확인해 보니 출발지가 departures출국층으로 되어 있었고 나는 이걸 나중에서야 확인했다ㅠ

bolt어플에선 택시 기사와 채팅을 할 수 있는데, 기사님이 나에게 departure층(3층)으로 와달라고 요청했고, 나는 주변에 공항관계자? 분한테 물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입국층(5층)에서 출국층(3층)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중국인 아저씨였는데 아주 친절히 이 내용을 설명해 주면서 직접 엘리베이터 앞까지 데려다주셨다. 다행인 건 그나마 동일한 gate10(출국장 gate10, 입국장 gate10)이라서 수직으로 엘베를 타고 내려오니 바로 택시 기사의 번호판이 보였고, 오래 헤매지 않고 바로 택시를 탈 수 있었다.

 

파리 여행기록은 다음글에 이어집니다. :)

2024.09.13 - [여행/프랑스여행(2024.08)] - [무계획 나홀로 프랑스 파리 여행]2일차_ 마이리얼트립에서 스냅촬영 예약(+루브르박물관, 에펠탑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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